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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Health)/질병&자가치유

뇌수술 환자 수술 합병증 뇌수두증과 션트수술

by 건강한부자씨ㅣfit-rich 202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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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저희 할머니는 초기에 뇌출혈로 인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셨던 것으로 추측하는데, 출혈이 스스로 뇌에 스며드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는 담당 의사 판단 하에 시간이 흘러가는 것만 기다렸습니다. 하루가 경과한 이후 급하게 수술을 잡게 되었고, 수술 이후 2주간 의식을 깨지 못하셨는데요. 뇌경색, 편마비를 동반한 증상으로 만나게 됐는데요.

가족이 모실 수 없는 상황이라 할머니는 이후 재활치료가 가능한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할머니 나이가 많은 편이라는 이유로 저희가 생각하는 재활 치료를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심도깊게 다뤄볼 생각이므로 추후 포스트 기획건으로 다시 준비해 보겠습니다! 

 

 


고개를 심하게 좌우 방향으로
흔드는 증상을 보였다?!

 

 


다른 질병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하던 중 제가 할머니를 간호할 때 발견한 증상입니다. 이때가 할머니가 뇌수술을 하신지 7개월이 넘었을 때인데, 한번도 뇌 상태에 대해 검사를 해본 적이 없더라고요. 

 



7개월 이상 할머니에게서
말을 듣지 못했다

 

 


이런 점도 우려됐기에  확인차 신경과와 신경외과 협진을 통해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검사 다음 날 병실 앞으로 웬 의사 분이 찾아와 제게 어려운 용어를 설명하고는 할머니가 당장 시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대충 생명에 지장이 생겨도 책임이 없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내키지는 않지만 억지로 서명을 하고 시술에 동의를 합니다.

 

뇌에 물혹이 생겼다!?

 


우리 몸의 절반 이상이 물로 이뤄졌듯이 뇌에도 물이 생길 수는 있는데, 물주머니의 크기가 커지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고개를 흔드는 현상이 이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더군요... 생명이 지장이 있는 건지 어떤 문제를 또 야기할 지에 대해 무지한 상태이기에 무작정 서류에 서명을 하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하는 시술은 척추 뼈를 통해 물을 빼는 시술이라나... 뇌를 직접 열지 않아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시술. 근데 막상 옆에서 지켜보니까 그렇지도 않더군요. 수술만큼이나 위생면에서 엄격하게 장갑을 끼고 도구를 다루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척추를 통해 물을 뽑아내는 작업은 개개인에 따라 속도가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저희 할머니는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 엄청 느리게 나오는 편이었고, 한시가 바빴던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는 인턴 의사 선생님과 보호자인 내게 업무를 인계하고 병실을 떠났습니다. 

누운 상태에서 하는 시술이지만 고로쇠 나무에서 수액을 뽑듯이 아주 천천히 한 방울씩 떨어진 바람에 저와 인턴 의사는 한 시간 넘게 바라보고 할머니의 자세를 고정시키며 애를 썼습니다. 

꼿꼿하게 척추를 세워야만 나오는 물. 겁에 질린 할머니의 눈빛을 보자 괜히 미안해졌고 아픈건지 무서운 건지 파악하기 애매한 표정의 할머니가 잠들기만을 기다리며 자장가같은 노래를 틀어 드렸지만 오히려 눈을 말똥말똥 뜨며 나를 주시하는 할머니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커졌습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필요하다 했던 물의 양의 반 밖에 채우지 못하고 마무리 하는 인턴 의사 선생님. 할머니를 생각하면 다행이라 여겨졌지만 정확한 판단이 됐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었죠. 

 

시술을 계속 하는 게
번거로울 수 있어
많이 션트 수술 합니다

 

 

뇌수두증

할머니는 머리에 물이 생기는 증상...  위에서 말한 척추에서 물을 빼낸다고 말했던 게 바로 뇌척수액인 것 같네요... 뇌수두증 수두증 증상은 뇌척수액(외부충격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고 호르몬과 노폐물을 운반하는 역할)이 축적돼 뇌압이 높아짐으로써 뇌가 손상하는 질환입니다. 

뇌수두증이 생기는 원인

(1) 선천적 뇌수두증
유전적인 영향, 신경관 결손, 톡소플라스마증, 풍진 
ex) 태아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감염으로 발생가능

(2) 후천적 뇌수두증
외상, 출혈, 뇌척수액 흐름 및 흡수 중단, 감염, 종양

2-1. 외상
 : 머리나 뇌의 부상은 뇌척수액 흐름방해, 구조손상의 원인
2-2. 출혈
 : 뇌졸증, 두부 손상으로 생긴 뇌출혈은 뇌척수액 흐름 방해
2-3. 뇌척수액 흐름 및 흡수 중단
 : 뇌척수액 흐름과 흡수 중단으로 뇌에 액체 축척 
2-4. 감염
 : 수막염 같은 특정 감염은 뇌의 염증이자 흉터 원인 
2-5. 종양
 : 뇌척수액 흐름 방해하여 질환 유발

뇌수두증 증상
- 메스꺼움과 구토 동반하는 두통발생
- 뇌 압력 증가로 보행장애, 균형잡기 힘듦
- 기억상실, 집중력저하의 인지장애
- 시신경 압력 증가로 흐릿하게 보이거나 복시현상
- 요실금, 빈번한 배뇨충동 유발
- 발작의 원인
- 영아의 경우 : 천문돌출

 


뇌수두증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 방법이  바로 션트수술입니다

 

 

션트수술

 

의사 선생님이 설명할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용어 '션트수술'  먼저 션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아는 션트가 이 뜻이 맞는지는 확실히 파악되진 않지만...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션트수술의 정의,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의학적인 의미로는 '션트'라는 얇은 튜브를 뇌에 삽입하여 뇌척수액을 흡수할 수 있는 다른 신체 부위로 배출하는 수술을 의미한다네요. 좀더 자세하게 설명한다면 전신마취후 머리에 구멍을 내고 관(카레터)를 대뇌로 관통하여 뇌실을 삽입합니다. 삽입한 뇌실에서 뇌척수액을 뽑아 피부 아래 관을 연결해 복강이나 흉강으로 배출시키는 수술인데요~ 

의사선생님 말로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들었습니다. 

다만 정상적인 조직 회복을 위한 수술이라기보다 뇌척수액을 뽑아주기 위한 보조역할을 위한 수술인거겠죠. 일반적인 치료법이자 수술이겠지만 안타깝게도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션트수술 합병증 

100% 효과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션트수술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치료법이지만 출혈, 감염, 오작동과 같은 합병증과 잠재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감안해야 합니다. 

할머니 같은 경우에도, 환자 입장에서 감염에 취약하며 발열에 민감합니다. 그런데 다른 열의 발생이나 새로운 조직의 변성이 유발될 수 있어 생명에 위급할 수도 있는 수술이라는 사실.

그리고 20~40%의 션트는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네요. 감염에 대한 염증, 뇌실 또는 복강과 흉강에서 막힐 수도 있다고 합니다. 

너무 적거나 너무 많은 뇌척수액의 배출은 위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압의 적절한 조절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션트의 역할이 중요한 거겠죠!?

그래서 수술 이후에도 영상 촬영 또는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반응을 자세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근데 위와 같은 문제로 보통 3번 이상의 재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네요... 오히려 수술 후에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수술을 감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뇌 안에 몸 안에 관(튜브)을 하나 삽입하는 것. 한번의 선택, 평생 달고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도 환자가 오롯이 부담하고 견뎌내야 하는 불편하고 위험한 장치인 게 아닐까 싶네요...  

션트수술 효과

이런 합병증이 많은 수술 그래도 하는 이유는 효과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못 알아보고 말도 못하셨는데 수술 이후 일주일 경과 후 이야기도 하고 알아보고 눈도 마주치는 경우도 있고, 보행장애 배뇨장애 있는 경우에도 션트수술 이후 좋아졌다고 합니다. 섬망증세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섬망증세는 사라졌다고 하는데... 예후가 좋은 편이기도 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효과나 효과의 정도는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는 걸 권유드립니다. 

 

 



정상압 수두증 vs 치매

 

 뇌수두증에 대해 알아보던 중에 눈에 들어오는 질병이 있어서 좀더 살펴보도록 할게요! 



정상압 수두증 

초기 치매로 판정받은 저희 할머니... 정상압 수두증과 비슷한 증상이 보여 혹시 가장 흔히 생각하게 되는 치매라기 보다 정상압 수두증도 같이 고려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70세 이상 연령이라면 100명 중 2명은 정상압 수두증을 앓고 있다네요. 증상은 배뇨, 운동, 인지 기능을 조절하는 중추가 뇌척수액을 받으면 보행장애, 인지 기능 저하, 요실금 등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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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압 수두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워낙 질병들이 비슷한 점이 많아서 이건가 저건가 긴가민가 하게 되네요... 저희 할머니는 뇌출혈로 인해 뇌경색, 편마비까지 겪으셨는데... 그 전에 저한테 증상을 설명했던 말도 있었고, 제가 눈으로 봤던 증상으로 보아 할머니는 정상압 수두증 증상에 모두 해당하고 있었네요. 그때 저는 노화의 증상으로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도 모두 이런 증상을 겪는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었습니다.
 
다만 이런 질병에 대해 오늘에서야 알게 됐네요. 단순히 치매 정도밖에 몰랐고... 치매도 못 알아보고 기억력 감퇴정도의 증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잘 먹지 못해서... 위장이 안 좋아서... 기운이 없어서... 

 

 

아는 게 이 정도라서 아주 단순한 증상으로 판단해 버렸던 것 같아요. 이런 특별한 병인줄은 꿈에도 몰랐었네요. 할머니가 겪고 계셨을 고통을 알지도 못하고서 아무말잔치처럼 별 영양가 없는 위로만 건넸었군요. 진작에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할머니가 쓰러지시기 전에 알았더라면 예방책이라도 마련해 봤을텐데... 할머니가 제게 도움을 요청했을 그때나 지금이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아 후회스럽습니다...

 


아는 게 힘이다! 는 말이
아주 와 닿는 포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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